2015년 2월에 본 영화들 movie

(뒷북이지만)

~2월에 본 개봉작들~


<아메리칸 스나이퍼> :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가, '이스트우드도 늙었더라'는 말을 어디서 듣고 다시 좀 덜고 봤더니 재미..있었달까, 좋았다. 파병이 몇 번씩 반복되는 틀도 그렇고 실화 베이스여서 전형적으로 구조화된 이야기는 사실 아니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여러가지 충격(?)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한 방은 엔딩에 나온 자막이었고, 그 일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발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전혀 아니었다고 해서 놀랐음... (영화 준비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됐다고...!) 그 아이러니가 엄청났는데 말이지. 전쟁의 풍경들을 있는 그대로 그리다보니 액션과 잔인한 장면들이 무척 많은 편이었는데 멋있게 찍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더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이 좀 있었다. 이 영화가 미국에서 그렇게 흥행한 이유는 어디에 방점이 찍혀있으려나. 아, 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시에나 밀러 존예. ㅠㅠ



<폭스 캐처>
: 하, 숨막히던 두 시간. <카포티>는 그렇다치고 <머니볼>은 나만 재미없게 봤나? 싶은 영화였어서 '또 나한테만 별로인' 감독이 될지도...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하고 봤는데 이 영화는... 아아아. 오랜만에 압도됐다. 정말 좋아하는 스티브 카렐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진짜 요즘 너무 반짝반짝한 마크 러팔로에 완전 묵직한 채닝 테이텀까지... 정말 복잡다단한 인간의 내면 치부 심리 이런 것들의 결이 너무나 섬세하게 살아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게 실화라는것에 놀랐고...생각날 때마다 이 영화의 아무 장면을 찬찬히 감상해보고 싶은, 한 씬 한 씬이 소중한 영화였음. 이건 좀 딴얘기지만 우리나라에서 혹시나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절대 이 영화의 듀폰 같은 최후는 아니었을거야... 라는 생각에 슬펐다.



<킹스맨>
: 본격 약빨고 만든 영화... 정~말 재미있구나 유희의 끝으로 간 영화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살짝 불편함도 있었다. 다른 부분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문제의 머리터지는(..) 장면, 너무 장난스러워서.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죽는건데 축제처럼 표현한게 너무 비윤리적인거 아냐?!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뭐, 그러든 말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 팩트..;; 그나저나 이 영화의 알파요 오메가는 콜린 퍼스...인데, 아, 아저씨, 브리짓 존스의 다아시 이후로, 싱글맨의 주인공 이후로, 더 이상 나를 설레게 할 수는 없을걸! 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런 수트빨 작살 액션을 보여주시다니..... orz 사..사.. 좋아합니다. 에그시도 매력적이긴 했지만 이건 무조건 속편 나올 것 같은데 프리퀄도 만들어달라며....()

 
<이미테이션 게임> : 처음 기대대로 소소한 영화. 튜링의 불가능해보이는 도전이 주된 플롯인데 암호를 풀고나서 넘어가는 내용이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두 가지가 각기 중요한 내용일 수는 있겠으나 연결성이 약한 느낌이 좀 든달까 뜬금없달까. 그런 부분이 좀 삐거덕거렸고 전반적으로 루즈해서 막 되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해낸다'는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가 여러번 대사로 반복되는데, 그렇게 들으려니 조금 민망하긴 해도 취향저격이라 좋긴 좋더라. 대단한 일을 한 특별한 사람이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냐는 대화 역시, 빤하게 느껴지지 않고 뭉클한 데가 있었다. 남자만 한무데기 나오는 영화지만 개인적으론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했던 조앤이 가장 좋았음.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전부터 느꼈지만 역시 천재처럼 생겼다. (랄까 평범한 사람처럼은 정말 안생겼어......)


그러고보니 2월엔 한국 영화를 한 편도 안봤네... 하지만 정말 보고 싶은게 없었다. <협려>가 외부(?) 요인 때문에 빠지는 바람...에 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번 설 연휴 한국 영화들은 너무 약했어. 그나마 <세시봉>을 볼까 했는데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올해 초에 강세를 보이는 외화들...은 다 재미있게 봤다. 만족만족.

극장영화 말고도 몇 편의 영화를 더 보았지만 생략합니다.

아, 다만 아래 작품에 대해선 간단히 쓰자면...

<갈증> : 상영 때 놓친 걸 아쉬워하다가 KOFA에서 상영해줘서 봤는데.... 아.... 분명히 <고백>까지는 취향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멀어져버렸지?!?! 안그래도 <고백>보고서 기분 나쁘다고 했던 일본 친구들이 있었는데, 사람 목숨, 혹은 그 이상의 심각한 일들을 너무 장난치듯이 다룬다고 그랬었다. 그러고보니 그런 경향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건 좀 너무 심했어... (이런 점에서 <킹스맨>도 사실 그 부분의 맥락은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 이야기 자체가 메이저 한 것인지 마이너한 것인지에 의해서 거부감이 드느냐 아니냐도 갈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킹스맨>은 전형적인 영웅서사이다 보니...) 아빠는 쓰레기에 딸은 악마에 등장인물 대다수가 제정신이 아닌 이 상황에서 도대체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점점 더 심해지는 폭력과 피의 향연... 다른 무엇보다 결론도 이상하고... =_= 아오 기빨려 아오 피곤해. 근데 정말 놀랐던건 KOFA 관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어르신 관객들이 거의 다 자리를 지키셨다는 점...;; 다들 화내고 나가실 줄 알았는데 말이지. ;; 역시 KOFA 관객 클라스! (?)

2015년 1월에 본 영화들 movie

새해가 되어 게으른 블로그 질을 개선...해보려했지만 역시 매번 포스팅하는건 무리였나 보다..orz

그리하여 아쉬운대로(?) 매달 1회라도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연 2회는 좀.. 너무... =,.= )


그런 의미에서, 2015년 1월에 본 영화들 간단 정리.


~1월에 본 개봉작들~


<클라우즈 오브 실즈 마리아> : 메타영화. 우아하다. 슬프기도 하지만, 우아하다. 여배우들 처럼. 스위스와 산의 풍경만큼이나 느긋함이랄까 은유랄까 그런 것들이 물씬. 한 살 먹자마자 이 영화를 봐서 사실 적잖이 마음이 쓸쓸(..?) 해지기도 했지만.... 아무튼 흘리는 줄도 모르고 똑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과 함께 구름이 흐르듯 마음 속에 쏙 들어와 안기는 '세월'이라는 이름의 슬픈 진실.

 세 여배우가 모두 열연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건 크리스틴 스튜어트. <온더 로드>에서도 느꼈는데 오오오오 역시 다른 반짝스타(?;)들이랑은 다르다니까... ㅠㅠb 너무 좋음!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한 조앤을 바라보는 매니저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니... 대사가 정말 많은데 의미심장하면서도 재미있는 것들도 많았고... 여러모로 새해 첫 영화로서는 아주 적절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올초에 유난히 많이 회자되었던 영화. 개인적으론 뉴스 나오기 직전에 보러 갔었는데, 주변에서 하도 평이 좋아 기대가 컸는데도 불구하고 어랍쇼? 정말 재미있었다! 같이 갔던 어머니는 뭐... 너무너무 좋아하시면서 최근 몇년 간 본 영화중에 최고라고 극찬을 하셨을 정도였고 ㅠㅠ
 
 이레를 비롯한 아역들이 정말 사랑스러움 ㅠㅠ 캐스팅이 전반적으로 정말 적절했고 (<오만과 편견>도 좀 으어어 하면서 봤던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부감 없이 본 최민수;;) 디테일과 개그들이 모두 아기자기하면서도 과장 없이 착하고 깨끗해서 정말 좋았다!! 간만에 가족영화로서, 코미디 영화로서 정말 좋은 작품이었는데 너무 안됐음. 신연식 감독님이 각색하셨던데 아... 역시 <러시안 소설>이후로 어떤 경지에 오르신건가 싶고. ㅠㅠ 김혜자 느님의 마지막 대사도 좋았고...




<내일을 위한 시간>
: 찬양하라 다르덴 형제! 정말 미니멀하고 소소해보이지만 실은 엄청나게 강력한 이야기. 딜레마도, 주인공 여자가 겪어야 하는 고난(?)도 너무나 커.... ㅠㅠ 나한테 저런 일이 벌어졌다면 도대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 그 자체가 악몽이고;; 패턴이 반복됨에도 도대체 어떻게 끝날지 긴장하면서 궁금해하면서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일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개인들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다소 진부(?)하더라도 희망을 보여주었던 엔딩. 잔인한 사장 놈... 세상 놈... ㅠㅠ 꼬띠아르 언니 너무 좋음... ㅠㅠ


<빅 히어로>
: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완벽한 구조랄까? 오랜만에 그런 것을 보고 싶어서 갔는데 그런것 치고 이 작품은 좀 아쉬웠음. <겨울 왕국>이 여자아이들을 위한 작품이었다면 <빅 히어로>는 남자아이들을 열광시킬 작품... 베이 맥스 캐릭터는 신의 한수였지만 그 외의 요소들은 별로 재미없었다. 캐릭터 디자인도 내 취향 아니었고 애초에 히로가 너무 천재 소년이라 별 걱정도 안되고 관심이 안감...(..) 따지고 보면 마이크로봇 자체도 얘가 만든거고... 나름 반전이었던 그것도 너무 뻔하고... ㅠㅠ 그나저나 다니엘 헤니 인생 최고의 연기를 이렇게 보게듣게 되다니.


<와일드>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감독 작품인데, 이 분하고 좀 잘 안맞는 것 같다;; 호평이 넘치는데 물론 리즈 위더스푼의 열연이나 소재 자체의 힘을 부인 할 수는 없지만 영화 자체는 좀 모호하게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달라스> 때도 느꼈는데 일단 이야기 자체는 흥미를 느끼는데 포커싱을 하는 부분의 핀트가 좀 안맞는다고나 할까... 이 여정이 '왜' 시작되었는지가 처음에 기대를 줬던 것에 비해서 좀 확실히 약한게 가장 아쉬운데... 뭐, 실화니까 그대로 해야만 했을 것이고, 그 부분이 이 이야기만의 감동 포인트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 으음... 아무튼 대자연의 모습도 좋았고 하이킹 과정과 과거를 유기적으로 잘 엮어서 함께 나아가는 듯한 연출은 좋았다.




~다른 경로로 본 영화들~



<토니 타키타니> : 신형철의 <문학의 단상> 팟캐스트에서 강추했었는데 계속 안보고 있다가 확 땡기는 날(?) 드디어 보았도다. 생각한 만큼 지독하게 쓸쓸하고 또 외로운 영화였다. 단편 소설을 영화화 했다는 의미에서는 이보다 잘 옮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미야자와 리에의 인간을 초월하는(??) 미모...와 더불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어쩌면 이렇게 하루키랑 똑 닮은 배우를 캐스팅했지?!?!


<버니> : <보이 후드>로 다시금 링클레이터 감독에 대한 애정이 마구마구 부풀어 있었는데 올레 모바일 티비에서 무료로 풀렸길래 냉큼 봤다. 마성의 잭블랙... 그리고 매튜 매커니히 ㅋㅋㅋㅋㅋ 영화 자체는 사실 좀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링클레이터의 영화철학과 일맥상통하는 어떤 요소들과 시도가 보이는 것 같은 생각은 들었음. 아주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지만...


<남자 사용 설명서> : 작년 말에 <상의원> 보고 빡쳤 화가 났었는데 그래도 그 감독님의 전작인 이 영화는 평이 좋았던 것이 기억나 궁금한 마음에 봤다. 근데 어.... <상의원>을 먼저 봐서 그런가? ;; 이 영화도 난 정말.... 겨우겨우 끝까지 봄...orz (feat. 같이 보신 어머니의 욕;;) 초반은 그래도 봐줄만 하지만 일단 여자 캐릭터 이시영의 변화 양상이 굳이 깔아놓은 비디오 설정..과의 연관성도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캐릭터 장악력이 형편없다는 느낌. 박영규와 오정세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개그감각도 너무 심하게 과잉이고... (적절히 좀 끊으란 말이야...) 아기자기하고 영상미는 있었지만 그것 뿐. 정말 죄송하지만 미술감독 하시면 정말 잘하실듯.......



<경주> : KOFA(한국 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2014년의 영화 프로그램으로 봤다 (1)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KOFA에서 해주시길래 감격하며(?) 보러 갔음. 평이 좀 갈리기도 했고 장률 감독님이 그간 찍었던 영화들하고 무지 다른 것 같아서 궁금했는데 아... 정말 홍상수 영화 같은 장률영화였다... 신기하도다. 처음엔 이게 뭔가...? 하면서 봤는데 정말 다 보고 나면 영화 속 인물과 같이 1박 2일 몽롱하게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스산~하면서도 그 쓸쓸한 느낌과 함께 무심히 지나간듯 했던 장면들, 대사들이 굉장히 마음에 남는다. 수학여행지로만 기억되어있는 '경주'가 이렇게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니... 오랜만에 경주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러닝타임 정말 길고..;; 롱테이크도 많은데 그런 것치곤 재미있게 봤다. 박해일은 정말 너무 멋져 ㅠ,ㅠ <자유의 언덕>하고 <경주>하고 러닝타임은 둘이 합쳐 반으로 나눴음 좋겄어...;;




<논픽션 다이어리> : KOFA(한국 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2014년의 영화 프로그램으로 봤다 (2) 여름에 개봉했을 때 되게 보고 싶었는데 놓쳤다가 이번에 운좋게 관람. GV도 들었다. 지존파 사건이 있었을 때 나름 어렸기 때문에(;;) 정말 어렴풋하게만 기억하고 있었던터라 일단 흥미로웠고... 하... 거참 20대 초반의 살인마 집단의 당시 모습과 육성을 본다는게 참 일단 그 자체로 충격이었음.
 
게다가 삼풍 백화점, 성수대교,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와 사형제 얘기까지 가면 살인이 뭔지, 죄와 그에 합당한 벌이 뭔지 막 헷갈리면서 아무튼 2014년이 그 모양 그 꼴이었던것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 생각에 매우 심란해짐... ㅠㅠ 정말 놀라운 것은 내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보니 내가 삼풍 백화점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건 TV에 나온 생존자들이 웃으면서 구조 당시 조순 서울시장의 흰 수염이 보여 산신령이 온 줄 알았다고 농담하는 것이 유일했다..는 것. 언론이 아마 그렇게 기억되도록 통제했겠지... 그러나 영화에 나왔던 삼풍 백화점 모습은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아. 저런 것을 잊고 있었구나. 머리가 띵, 해지던 순간. 90년대를 아름답게 추억하는 우리들에게 찬물을 씨게 뿌려주는 작품. 정신이 번쩍.

원래 미술을 전공하신다는 감독님은 말씀도 매우 잘하셨는데, GV에서 들었던 것 중에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이것. 삼풍 백화점 위령비에 20년이 넘게 매주 딸의 이름을 적은 생화를 가져다 놓는 어머니가 계시다고 한다. 그 어머니의 마음,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1월에 본 영화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남자 사용 설명서>만 빼고; 하지만 이 영화도 호불호가 갈리는 듯)

특히 개봉작 5개는 각기 매력과 개성이 있는 작품들이었으므로 혹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가 놓친 작품이 있으시다면 나중에라도 꼭 보시기를 추천! (그러고보니 <빅 히어로>빼곤 다 여자들이 주역인 작품..?! 이러기도 힘든데!) 

특히 <개훔방>은 어느새 IPTV에 깔리기 시작한 듯하다... 요거 정말 재밌어요 ㅠ,ㅠ

2014년 영화 결산 movie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

2014년도 이렇게 마지막 날을 맞이하고 말았다. orz... 


여름 한 때 열심히 영화포스팅을 하다가 또 바쁘다는 핑계로 몇 개월 이상 블로그를 비워두고.... ㅠㅠ

비록 포스팅은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의 제목대로 '주말엔 영화관으로' 가는 것 만큼은 지키고 있었는데.... 
내년에는! 좀 더 부지런히, 자주 포스팅을 하리라 부질없는 다짐을 또 한번 하며 ^,^...

2014년 하반기에 본 개봉영화들을 정리한 뒤,  올 한해 본 영화들의 종합 정리도 해보기로 한다. 

블로그에 자세히 감상을 적은 영화들은 링크를 첨부. 

상반기 영화 결산은 지난번에 썼던 글(http://spacemind.egloos.com/4126954)을 바탕으로.


7-8월

<신의 한수> : 김성모 극화 만화를 영화로 만들면 이렇게 되는구나...?! 같은 느낌? 정우성이 이 영화를 살렸다. 그의 비현실적인... 만화적인 비주얼이 이 영화의 말 안되는(?) 부분들을 커버해준다. 정우성에 대해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라고 할까, 영화를 확실히 짊어지고 있다, 끌고나가고 있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중독>에 이어서 느끼게 된 미남 주연 배우의 중요성. 근데 바둑은 왜 둔 건지 정말 모르겠긔... 처음부터 싸우라고 그냥. ㅠㅠ 여러모로 이 영화에서 최고로 빵터졌던건 안길강 아즈씨였다...

<그레이트 뷰티> : 아름답다. 이것이야말로 '느끼는' 영화. 한 동안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OST를 들으며 보냈던 여름날들.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이 증폭되었고, 이탈리아어의 매력에 빠졌다.'모든 것은 속임수다'.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 평이 좀 갈린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론 기대에 못미쳤다. 다음편을 위한 브릿지 정도의 느낌.

<군도> : 여름날의 분노 1 : 내가 이 영화를 보고 화가 난 이유 (http://spacemind.egloos.com/4131761

<프란시스 하> : 르윈과 해원을 닮은 사랑스런 그녀 (http://spacemind.egloos.com/4132505)

<명량> : 여름날의 분노 2 : 스펙타클은 있고 재미는 없는, 초호화 고퀄 서프라이즈 (http://spacemind.egloos.com/4132505)

<족구왕> : 사랑스러운 영화! 지인들의 작품이라 콩깍지가 더 씌워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정말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청춘 스포츠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캐릭터도, 이야기도, 영화의 분위기랄까, 세계관도, 그 모든 것들의 밸런스가 딱 좋았다. 이 영화의 홍만섭은 올해 가장 귀여웠던 캐릭터! 다만 시간여행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비중으로 받아들여야할지 조금 궁금했다. '사실'로 받아들여야하는지... 그것에 대한 해석으로 어쩌면 영화 전체의 메시지도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그래 이 맛이야! (http://spacemind.egloos.com/4135200)

<해적> : 중간 이상 확실히 하는 관록의 영화 (http://spacemind.egloos.com/4136566)

<해무> : 여름 영화 4편중에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 다만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메시지인가? 라는 어렴풋한 생각이 들었다. 후반이 너무 아쉽다. 엔딩도 마찬가지. 결국 메시지인가. 김윤석의 너무나 많이 봐왔던 캐릭터가 좀 질렸다. 역시 잘하긴 했지만 이젠 좀... 문성근의 재발견. 이희준도 좋았다. 

<내 연애의 기억> : 로맨스 영화의 생존 전략 (http://spacemind.egloos.com/4138645)

<비긴 어게인> : 두 번 봤다. 음악이 좋아서. <원스>가 역시 훨씬 좋네~ 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이 작품도 애정이 가는건 어쩔 수 없었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재발견. 마크 러팔로 사랑해요! 애덤 리바인은... 노래만 하는걸로. ㅜㅜ

<매직 인 더 문 라이트> : 의무감에 보는 우디앨런 영화. 이 작품은 좀 소소했다. 너무 소소했다. 하지만 전작이 힘 준(?) <블루 재스민>이었으니 예상되었던 상황. 엠마스톤이 이렇게 이뻤구나!! 콜린퍼스도 귀여워 ㅠㅠ 프로방스 좋구나~ 좀 아쉬워도 어떠리. 좋은 캐릭터와 좋은 풍경이 있는 우디앨런 영화인데. 


9-10월

<자유의 언덕> : 의무감에 보는 홍상수 영화. 홍상수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좀... 역시 배우들의 어색한 영어 연기는 보고 싶지 않다... (<우는 남자>에 이어...) 홍상수 영화에서 연기가 안와닿으니 정말 난감했음. 

<타짜 2> : 강형철의 재발견. (안 좋은 쪽으로) 개인적으론 이 분의 영화를 좋아한 적은 없지만 엄청나게 머리는 좋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것조차 없었다. 최악은 엔딩. 나름 전작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던것 같은 초반과 달리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아예 한 수... 두 수 세 수  접고 들어가는 황당한 전개라니... 영화 전체가 망쳐진 느낌. 탑이 잘생겼다는 것은 잘 알았다; 근데 역시 목소리가 좀 걸려.

<두근두근 내 인생> :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시작하자마자 울었음..ㅠㅠ 나는 좋았다. 강동원 송혜교 모두 아름다웠고...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다고 지적했던 주인공 아름이 연기도 난 뭐, 괜찮았고... 원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각색도 영화 장르에 딱 맞게 된것 같지 않아서 흥행이 안된거 아닌가 싶은데.. (..세금때문인가?) 어쨌든 정서는 있었다는 느낌. 그러고보니 보신각 종치는 날이네 오늘이. 

<프랭크> : 음악영화인데 음악은 안좋다. (..) 기대했었지만 평들을 보고서 그 기대를 많이 접고 갔었다. 재치있는 장면들 몇 개가 기억에 남긴 한다. 탈(?)을 뚫고 나오는 패스빈더 연기도 좋았고... 근데 좀, 뭔가 취향은 아니었어. 엄청 불편하지도 않고, 그냥 별 느낌이 안들었다. ;;

<제보자> : 제목이 '제보자'인데 제보자는 금방 사라지는 느낌(?) 박해일 캐릭터와 연기는 좋았는데 영화 자체가 중요한 부분이 성긴데가 너무 많은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 특유의 좀 촌스러운 장면들도 마음에 걸리긴 했고... 이경영의 황우석 연기는 정말 좋았음. 아 이경영... 2014년의 배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조정석 신민아의 힘으로 그나마 재미있게 넘어가는 영화... 영상물?; 드라마?... 

<보이 후드> : 링!클!레!이!터! 만!세! ㅠㅠ 이건 정말 하나의 실험... 너무나 귀한 영화였다. 정말 좋았다. 감상하는것 자체가 즐거운 체험이었음...ㅠㅠ 

<나를 찾아줘> : 사실 개인적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가 별로였기 때문에 살짝 시들했었는데 역시 데이빗 핀처는...... 아오 정말 빨려들어가는 시간이었다. 이 언니 정말 너무 무서웠음... ㅠㅠ 내가 미혼자라 다행이었다..(?)


11월-12월

<내가 잠들기 전에> : 리들리 스콧에게 당했다 1. 이걸 왜 제작한거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소설로 읽으면 좀 더 나은가? 엔딩은 최악이었고 그나마 재미있었던 것이 초중반이지만... 그것도 뭐 새로울 건 없었다. 반전도 예상 가능했고... 니콜 키드만 언니 오랜만에 본건 좋았고 콜린 퍼스는 여기선 별로 매력 없었음.

<인터스텔라> : 오오오.... 기대이상이었다. 아이맥스에서 봤더니 정말 우주에 간 기분(?)... 여러가지 불만도 있지만 어쨌든 이 작품은 정말 역작이고, 압도 당했다. 오버해서 말하면 보는 내내 어떤 장면들에선 되게 벅찼다고나 할까... 좋은 체험이었다. 오랜만에, 역시 영화는 '시공간을 체험'하게 해주는 매체라는 걸 정말 실감하게 해주었던 작품. 

<퓨리> : 브래드 피트는 대단해!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다! 탱크라는 공간도 매력적이었고 팀원들 캐릭터와 밸런스도 좋았고... 절정에서의 '선택'이 긴 설명없이도 탁, 와닿는게 너무 멋졌다. 좀 길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카트> : 기대를 좀 했는데도 나는 좋았다. 염정아 배우 얼굴이 약간 부자연스러운게 아쉬웠고... 말이 많은 것이 엔딩인데, 글쎄 이 영화에서만큼은 그 엔딩이 나는 '적절'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엑소더스> : 리들리 스콧에게 당했다 2. 이건 또 왜 제작한거지...?;; <노아> 보다 훨씬 재미없었다. <노아>도 엄청 재밌었던건 아니었지만 최소한 '재해석'의 시도가 보여서 역작이라 느꼈는데 이 영화는 좀 애매함. 리들리 스콧 특유의 우주적 코드..;; 외계인 코드... 등등이 보이는 것이 재미있긴 하나 특별히 의미있게 읽히진 않았고 애초에 모세와 람세스 두 사람의 밸런스가 아예 안맞는다;; 람세스 너무 약해;; 오히려 불쌍할 지경...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의 스펙타클 같은 것도 기대이하였고... (이건 일부러 멋있게 안보여준 것 같긴 했다만) 다른 부분에서 화면적으로 멋있는 장면은 꽤 있었지만 의도를 모르겠다고 할까 방향을 모르겠다고 할까... 그래서 뭐... 그냥... 아... 크리스찬 베일은 멋있다... 배트맨 목소리의 모세.

<빅매치> : 알면서 갔는데 역시나....;; 이정재가 몸 좋은 것도 알겠고 액션 되는것도 알겠는데 '바보' 캐릭터는 정말 아니더라... 그것도 나이 먹어서 '근육 바보' 역할을 맡으니... 멋있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고... 이정재는 좀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 역시 어울림. 그 외에도 모든 배우가 완전히 낭비되었는데 그 중에 최고는 신하균... 누가 제발 신하균에게 좋은 대본좀 갖다주라고..ㅠㅠ 드라마고 영화고 최근 필모가 다 너무 ... 안습;; 오과장님 이성민은 여기선 그냥 무존재감... 라미란만 자기 역할을 하는데... 사실 없어도 되는 역이라... 보아는... 할 말이 없다. 총체적 난국; 액션 영화인데도 지루함. 

<상의원> : 약간의 기대는 했는데 너무 처참해서 할말을 잃었음. 왜 흥행이 안되는지 너무나 알겠다. 중구난방. 누구의 감정도 따라갈 수 없음. 연기톤들도 다 제각각... 모든 장면, 구다리가 따로 놀고... 다들 막 인상쓰고 울고 화내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왜 심각한건지 알 수 없다. ;; 정말 ... 어쩌다 이렇게... 그 속에서 연기력 폭발시키고 계신 한석규 배우를 보니 절로 안습... ㅠㅠ



이렇게 2014년엔 하반기 28편, 상반기 29편, 도합 57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도다. 

그럼 이쯤에서... 



굳이 가려보는 외국영화 베스트 텐 (순서가 순위는 아니지만...)

1. <보이 후드> 
2. <인터스텔라>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4. <엣지 오브 투모로우>
5. <그레이트 뷰티>
6.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7. <나를 찾아줘>
8. <필로미나의 기적>
9. <가장 따뜻한 색 블루>
10.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


한국영화 베스트 쓰리 

1. <끝까지 간다>
2. <한공주>
3. <도희야>


메이슨...!! ㅠㅠ


한국 영화도 많이 봤는데, 좋게 봤다, 싶은 영화가 정말 없었다.
대부분 실망스러웠다. 어째 해가 갈 수록 이 경향(?)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고 아쉽다.

그에 비해 외국 영화는 좋은 작품이 꽤 있었고, 상업영화, 작은 영화 골고루 좋은 것들이 있었다. 
특히 블록버스터는, 점점 더 완벽해지고 있다. 무서워지는 대목. 


그리고 워스트....라고 하려니 좀 거시기 하지만. 보고나서 아쉬웠던, 불평했던 영화들.

1. <군도>
2. <상의원>
3. <우는 남자>

<파가니니...> 같은 수준 미달의 '서프라이즈'는 빼고;;; 
보기 전에 품었던 기대치와의 간극이 컸기에 실망했던 영화들... 아쉬웠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ㅜㅜ


지금보니 작년에도 올해는 '아 정말 재밌다, 잘 봤다' 생각되는 영화를 별로 못봤다고 썼는데,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처럼 한국 영화가 재미없었던 해도 드물다.

과연 나아질까... 이젠 살짝 의구심도 들지만 그래도 막연한 기대를 살짝쿵 품어보며...

내년에도 가늘고 길게, 이 블로그는 계속 될 예정이니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더 부지런히 포스팅하는 2015년이 되길 고대하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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