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믿고 갈 식당 발견 : 합정, 서교동 <담안> food

나는 외식하는 것을 즐기면서도 그만큼 스트레스도 받는 편인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국 음식점들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맛 없는 건 절대 못먹어! 내 입은 고급! 이란건 아니지만 '맛 없는 것을 비싼 돈 주고 먹었을 때'는 정말 화가 난다. ;; orz 비싼 돈만이 문제가 아니라 음식에서 느껴지는 성의가 형편없거나 손님을 속이는 가게에 가게 되면 정말 화가 난다!!;; 그래서 잘 모르는 동네에 가게되면 내키지는 않지만 체인점에 들어가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인듯. 

지난 금요일에 합정역에서 친구들 여럿과 만났는데, 호스트(?)가 뚜렷이 없었던 상황이라 어디갈지 헤매이다 우선 안주로 배채우며 맥주 간단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5번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우주 산책>이라는 가게에 갔었는데 (2층)

여기는 절대 가지 마세요. (진지한 궁서체 보이시죠?)

그곳은 위에 열거한 '나를 화나게 하는' 요소를 다 갖춘 곳이었음. ^^ 

최근 3년간 그렇게 돈아까운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동네가 동네인 만큼 아무데나 웬만한데 가도 그럭저럭이지 않을까 라는 우리의 안일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말 돈을 길에 그냥 버린것만 같은 기분으로 나왔음 ^^ 역시 한국은 무서운 곳...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하면 또 열뻗치니(..) 이 부분은 패스하고, 아무튼 다시 경각심을 가진 우리들은 집단 지성을 발휘하여 주변에 좀 괜찮은데 없냐! 라고 그제서야 머리를 모으기 시작했고 친구중 하나가 최근에 갔었는데 괜찮았다...라며 추천해준 곳이

근처에 새로 오픈한 가게 <담안> 이었던 것이었음!
(드디어 본론;;)

기본적으로는 이탈리안 가정식, 화덕피자를 하는 음식점이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곳이라고 들었는데, 한번 방문했었다는 친구들을 기억하셔서 서비스도 ㅠㅠ 후하게 주시고 여러모로 아직 초심이 생생히 살아계신 곳... 가게도 참 깔끔했고 음식도 다 너무 맛있어서 무척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다. (어머, 이런 곳은 널리 알려야돼!; 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부지런떨며 이렇게 팔자에 없는줄 알았던(?) 맛집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 

일단 중요한 것부터 얘기하자면(?) 8월 31일까지 20프로 할인행사 중이라고 하니 여러분 여기는 꼭 가보세요 ㅠ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쿠폰도 다운 받을 수 있는듯 ^,^ 우리는 모르고 갔는데 할인해주심 꺅)

어느 정도 배가 찬 상태로 가서 여섯명이서 요리를 많이 시키지도 못했는데도 흔쾌히 내주신 애피타이저 서비스가 바로..!!



요거... ㅜㅜ 새우와 조개가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이걸 내주시기 전부터 나는 이미 이 가게에 마음을 사로 잡... 하트 뿅뿅...이었는데 그 이유는 빵이 정말 너무 맛있었기 때문!! 빵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또 까다로운 편인데, 먹느라 사진을 깜빡;;  했지만 까맣고 견과류가 쏙쏙 박혀있던 그 빵... 정말 너무 맛있었음. 개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부드럽고 찰진(!) 고소한 그런 빵이었다..ㅠㅠ 같이 간 일행중에선 '떡'같은 느낌이다라는 평도 있었지만..(?) 아무튼 빵을 먹고 직감했다. 아 이 집은 음식 잘하는 곳이겠구나!;;; ㅜㅜ



고르곤졸라의 자태. 

배가 불러 아쉽지만 파스타는 시키지 않고 피자 두 판을 먼저 시켰는데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판까지 세팅해주신다. 피자의 기본 고르곤졸라와 마르게리따를 먹었는데,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음. 이탈리안 먹으면 좀 너무 고칼로리 식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가끔 따라오는데;; 여기 피자들은 정말 깔끔해서 부담이 없었다. 

일행들의 평을 빌리자면 고르곤졸라는 의외로 치즈보다 마늘이 강했고 마르게리따는 치즈가 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늘향을 좋아하는 터라 고르곤졸라 무척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메뉴를 추가해보자~ 하여 내가 야심차게 주문했던 것이 바로 <고구마 뇨끼>!!

 

개인적으로 뇨끼라는 음식을 참 좋아하는데 하는데가 많지가 않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감자로 만드는 음식인데 여기는 독특하게 '고구마 뇨끼'...?! 어머 이건 시켜봐야돼! 라는 마음가짐으로 주문. 

아, 진짜 맛있었다. ㅜㅜ 처음엔 '뇨끼? 그게 뭔데?'라고 불신 가득하던 친구들마저 이 맛에 빠져 서로 접시를 부여잡고 투닥.. ;;

고구마향은 확 느껴지면서도 삼삼하니 담백한 크리미한 소스도 맛있고 뇨끼 특유의 약간 수제비 같으면서도 오묘한 질감..!! 
이건 정말 별미다. ㅜㅜ 워낙 고구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 뇨끼 자체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아니거니와 고구마 뇨끼는 정말 처음이었숴...ㅜㅜ 같이 갔던 친구들 모두 맛있게 먹은거 봐서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듯!

이 메뉴의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양이 많지는 않았다는... ㅜㅜ 것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여긴 정말 이거 먹으러라도 또 갈꺼야;; 두번 갈꺼야.. 

이전에 와서 파스타도 먹어본 친구들 말로는 토마토 소스의 경우, 담백하고 정말 가정식 느낌 물씬나는 건강한 맛이었다고 한다. 엄마가 해준듯한 깔끔한..! 뇨끼를 먹어본 바, 크림 소스 굉장히 잘하실 것 같음. 

에이드 메뉴도 훌륭하게 잘 나오고, 맥주도 있어서 우리들이 갔던것 처럼 늦은 시각에 간단히 안주와 술한잔 할 수도 있는 곳.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티라미스 미니어처 디저트까지 주셨는데... 정말 이것도 촉감 자체도 너무 찰지고(?) 많이 달지 않은 내 취향에 딱 맞는 그런 티라미스였다는.. 엉엉. ㅜㅜ

직원 분들도 정말 친절하셨고, 빵부터 디저트까지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러웠다. 물병, 물컵 같은 소품들에도 신경쓰신 디테일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가게 분위기가 참 깔끔하니 좋았다는. 아, 화장실을 못가봤네! (자고로 화장실을 보면 그 가게의 마인드를 알 수 있는 법...) 2층에 위치해서 뷰도 좋고, 오픈 키친이라 시원시원해보였다. 다만 우리가 정리하실 시간에 가서 그랬는지(?) 화덕 청소를 하셨던 것인지(??) 막판에 부엌의 연기가 테이블쪽까지 와서 그건 좀 안타까웠다..; ㅜㅜ 

이렇게 배터지게 맛있게 잘! 먹고 나온 금액에 20% 할인까지 해주셔서 그 전 가게에서 땅에 버린것 같은 그 돈보다 딱 8천원 더 나왔음 ^^....

아무튼 소문난 동네에 먹을 것 없다고(?) 최근에 땅값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바람에 좋아하는 가게들 다 없어지거나 옮기고, 은근히 마음 둘 곳이 없던 합정인데 간만에 좋은 집을 발견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가격대는 할인이 없을 경우를 생각하면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그 값은 하는 기분 좋은 식사를 제공해줄 수 있는 곳이라 감히 말해보련다;  

결론은 일단 할인하는 8월 중에 한번 더 가는걸로 *_* 
(네이버 쿠폰보니 주말은 제외라고 써있는데 담안 블로그에는 그런 언급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전화 해보시는 것도 방법 : 02-323-6060, 영업시간은 월~토 11:30~21:30) 

일단 난 고구마 뇨끼 먹으러 꼭 한번 더 갈끄야....



담안의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dam_ahn

이왕 홍보하는 김에 지도까지 첨부합니다. ㅋㅋ
정말 <담안> 사장님과는 아무런 친분이 없고 받은 거라곤 서비스(..?는 역시 큰 것이었다) 뿐인 선량한 개인 블로거랍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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